검색결과28건
프로야구

[IS 인터뷰] '뜨거운 안녕→본격 MLB 도전' 이정후 "열심히? 잘 해야죠"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고요. 잘해야 합니다.”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향한 출발선에 선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당찬 각오를 밝혔다. 절친한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 내야수 위상을 높인 것처럼 자신도 빅리그 진출을 꿈꾸는 KBO리그 동료들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그는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MLB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왼 발목 부상을 당한 이정후는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봉합 수술을 받고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다. 지난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지만, 9일까지 프리배팅만 소화할 만큼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그런 이정후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타석에 나섰다. 소속팀 키움이 5-3으로 앞선 8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투입됐다. 복귀전이자 고별전이었다. 이날 키움은 홈 최종전을 치렀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문을 두들긴다. 키움 흰색(홈) 유니폼을 입고 나서는 마지막 경기. 지난 7시즌(2017~2023) 동안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섰다.이별을 예감한 팬들은 배트를 들고 나서는 이정후를 큰 함성과 박수로 맞이했다.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도 있었다. 이정후도 홈·원정 관중을 향해 3번이나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타석에선 투수 김태훈의 공을 6번이나 커트 해내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12구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장내는 마치 안타라도 나온 것처럼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정후가 홈 최종전 타석을 마무리한 순간, 며칠 전부터 이정후의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은 기립박수를 쳤다. 이미 미국 언론에선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관심이 많다는 소식이 수차례 나왔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 사장도 직접 이정후의 이름을 언급했다. 부상을 당했던 이정후가 힘차게 스윙하는 모습에 푸틸라 단장도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10일 삼성전이 끝난 뒤 “데뷔전보다 더 많이 긴장한 것 같다. 그래도 팬들에게 내 마지막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키움에서 뛴 지난 7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국내외 매체를 통해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정후는 “외부 시선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에이전트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잘 챙겨주고 있다. 계약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월 MLB 대형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은 바 있다. 가고 싶은 MLB 팀이나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정후는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는 영역에만 시선을 두고 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새 리그에 빨리 녹아드는 것이다. 먼저 MLB 무대를 경험한 선배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조언”이라면서 “KBO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을 그대로 발휘한다는 보장도 없다. 일단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영어 공부도 조금씩 하고 있다. 매일 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라며 웃어 보였다. ‘빅리그 데뷔 선배’ 김하성과 나눈 대화를 통해 사명감도 커졌다. 이정후는 “예전에 (김)하성이 형이 ‘내가 못하면 다른 한국 선수들이 MLB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것 같아서 두려울 때가 있다’라는 속내를 전하더라. 나도 같은 생각이다. 다음에 MLB에 도전할 선수들을 위해 한국 선수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만들어야 한다. 내가 잘해야 하는 이유”라고 힘주어 말했다.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1일 귀국한 김하성은 올 시즌 MLB 뒤 데뷔 뒤 최고 타율(0.260)과 최다 홈런(17개)을 기록하며 향상된 공격력을 보여줬다. 이정후는 “지난겨울 하성이 형이 어떻게 준비했는지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올해 더 잘할 줄 알았다"라며 “곧 만나서 여러 가지를 물어볼 것이다. 형도 도와준다고 했다”라며 눈을 반짝였다. 이정후는 10일 삼성전이 끝난 뒤 홈 관중을 향해 인사말을 남겼다. 김혜성·송성문·김재웅 등 동료들과 마운드 위에서 셀피 촬영을 하기도 했다. 이제 프로 무대 첫 팀·동료·팬과의 추억을 묻고, 본격적으로 꿈을 향해 나아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2 06:10
메이저리그

[류현진 탐구생활①] 제구 천재, '재기의 신'이 되다[창간 54]

30대 중반 늦은 나이에 받은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자신의 별명 ‘괴물’처럼 보란 듯이 재기해 다시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과 미국 매체들은 연일 류현진의 투구를 다시 조명하고 있다. '구속 혁명' 시대에 느린 공과 제구로 MLB 무대를 호령한 류현진은 세계야구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54주년을 맞이해 류현진의 특별한 제구력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탐구했다. 학창시절 은사부터 프로 무대에서 그를 이끈 선배들의 얘기를 두루 들었다. '슬로 커브' 신드롬을 일으키다류현진의 야구 인생은 재기의 연속이었다. 고교(인천 동산고) 2학년이었던 2004년 인대접합 수술을 시작으로 총 4번이나 수술대에 올랐다. 2015년 5월 받은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은 투수에게 사형 선고나 다름 없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7%에 불과한 재기 확률을 이겨냈다.투구 내용은 더 좋아졌다. MLB 2017시즌, 류현진은 이전(2013~2016)까지 던지지 않았던 컷 패스트볼(커터)을 장착해 새 주무기로 만들었다. 우타자 몸쪽으로 휘어지는 이 공으로 ‘이전 주 무기’ 체인지업을 대비했던 상대 타자를 제압했다. 류현진은 MLB 진출 뒤 두 번째 수술을 받고 돌아온 올해도 전과 다른 투구 래퍼토리를 보여줬다. 이번엔 커브를 활용했다. 류현진이 MLB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른 2019시즌, 커브는 구사율 12.2%에 불과한 그의 5번째 구종이었다. 올해는 구사율은 17.6%다.다른 점이 있다. 2019시즌 72.7마일(116.9㎞/h)이었던 커브 평균 구속은 올 시즌 68.5마일(110㎞/h)로 더 느려졌다. 66.1인치(167.9㎝)였던 수직 무브먼트(낙폭)는 올해 72.6인치(184.4㎝)다. 선수 시절 빼어난 커브를 구사했던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힘을 빼서 던지면 누구나 구속 차이를 낼 수 있지만, 상대 타자가 쉽게 알아챌 수밖에 없다. 100% 투구로 60~70마일대를 오가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슬로 커브 구사는) 류현진만의 능력일 수 있다"라고 혀를 내둘렀다. 열두 살에 완성된 투구 자세현재 류현진의 커브는 사실상 새로운 구종이다. 어깨 수술 뒤 커터를 장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구종 습득 능력과 이를 정확히 던지는 제구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류현진의 제구력에 대해 일정한 릴리스포인트나 타고난 감각을 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본지는 그 원천을 알기 위해 오랜시간 류현진을 지켜본 선배·지도자를 찾아가 얘기를 들었다. 류현진이 KBO리그 신인이었던 시절(2006년) 당시 한화 이글스 사령탑었던 김인식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구속은 빠른 편이었지만, 제구력은 지금처럼 뛰어나지 않았다"라고 돌아봤다.김 감독이 주목한 건 투구 자세였다. 그는 "내 눈에는 아주 괜찮았다. 기본기가 탄탄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당시 투수 파트 지도자들에게 "류현진의 투구 자세를 건드리지 말아라"라는 지시까지 내렸다고 한다.류현진은 투구 자세는 정석이다. 군동작 없이 중심이동이 이뤄지고, 오른쪽 어깨·왼쪽 어깨·왼쪽 팔꿈치가 수평을 이루기 때문에 운동에너지 손실이 적다. 체구(키 190㎝ 몸무게 113㎏)에 비해 뛰어난 유연성은 익히 알려진 강점이다. 류현진의 중학 시절(동산중) 은사 이찬선 전 감독은 "투구를 처음 본 순간부터 틀이 잡혔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의 투구폼은 이미 초등학교 시절 완성됐다는 의미다. '야구 꿈나무' 류현진이 탄탄한 기본기를 갖출 수 있도록 이끈 지도자는 이호영 전 창영 초등학교 코치다. 이 코치는 "키킹하는 발(좌투수 기준 오른발)을 자신(류현진)의 신발 크기 기준 아홉 발자국 앞까지 뻗어서 투구하도록 조언했다. 팔 힘만으로 던지지 않도록 말이다. 투구 마지막 동작에서 상체(가슴 기준)가 포수 방향 쪽에서 멈출 수 있도록 지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절대 시선을 포수 미트에서 떼지 말아라'라고 해줬다"라고 말했다.당시 어린 선수들은 훈련보다 실전을 더 좋아했지만, 열두 살 류현진은 하체를 활용하는 투구와 제구력을 강조하는 지도 방침에 흥미를 느꼈다고 한다. 이 전 코치는 "총 연습 투구 기준으로 80% 이상 스트라이크존(S존)에 던지도록 주문했는데, 이걸 유독 즐거워하더라"라고 돌아봤다. 25년째 숙성한 한결같은 투구폼. '제구 아티스트' 류현진을 만든 첫 번째 요인이다. 여기에 볼넷 허용을 유독 싫어하는 투구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전 포수로 신인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신경현 경남대 감독은 "어느날 류현진에게 '너는 유인구는 안 던지냐'라고 물었더니 '저는 볼넷이 제일 싫습니다. 차라리 홈런을 맞는 게 낫습니다'라고 하더라. 당돌했지만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이었다"라고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그랬다. 이호영 전 코치도 "류현진은 당시 직구·슬라이더·커브만 던졌지만, 유인구로 스윙을 끌어내기 보다는 S존에 던지는 정면 승부를 즐겼다"라고 전했다. 신경현 감독도 "류현진이 가장 좋아했던 승부는 체인지업을 S존 안에 던져 얻은 범타였다. 직구 정면 승부보다 더 과감한 게 아닌가"라고 했다. 볼넷을 투수의 치욕으로 삼는 성향. 류현진이 정교한 제구력을 갖게된 근본적인 배경이 아닐까. (2부에서 계속)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5 14:30
프로야구

[IS 스타] "가을야구 가면 정후 형 오실 수 있다" 에이스 각오 더 단단해졌다

"자정 쯤에 휘문고 선배들과 함께 영상 통화했다. 오늘 수술하신다길래 아침에 일어나 통화도 했다. 가을야구에 가면 정후 형이 오실 수 있으니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이정후 없는 키움 히어로즈에는 안우진이 있었다.안우진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7승(6패)을 가져갔다. 팀은 단 2득점만 지원했으나 안우진의 호투 덕에 2-0 깔끔한 승리가 만들어졌다. 앞서 한화와 3연전 2경기에서 연패했던 키움은 안우진 덕에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연승은 잇고 연패는 끊는' 에이스 임무에 정확히 부합하는 경기였다. 이날 안우진의 투구 내용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99구 중 스트라이크가 70구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이었다. 최고 158㎞/h 직구(45구)를 공격적으로 구사(스트라이크 37구)했을 뿐 아니라 주 무기 슬라이더(25구)에 더해 커브(24구)까지 효과적이었다.27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우진은 개선된 직구와 커브 구사를 호투 비결로 꼽았다. 그는 "최근 4~5경기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바뀐 부분이 있나 고민해 보고 데이터도 봤다. 올 시즌 초에 비해 직구가 투심성으로 날아가는 경향이 있었다. 캐치볼할 때부터 2주 정도 신경쓰고 있는데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팔을 내려놓는 길이나 공을 (손가락으로) 누르는 감각을 신경 썼다. 오늘 경기 데이터도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좋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직구와 함께 만족스러웠던 게 커브다. 안우진은 "오늘 이지영 선배가 초구에 커브를 던지는 식으로 리드하신 게 너무 좋았다. 커브가 잘 돼 긴 이닝을 던질 수 있었다"며 "오늘 커브를 많이 던지면서 빠른 카운트에 승부하니 한화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타격했고, 빠른 카운트에 삼진을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투수가 탈삼진이 많아지고, 그걸 의도하면 투구 수도 많아질 위험이 있다. 안우진에게 이닝과 탈삼진을 모두 챙긴 비결을 물으니 "제 3구종이 잘 되는 날은 항상 만족스럽게 결과를 얻었다"며 "2피치(직구-슬라이더)로 가는 날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떠올렸다.안우진처럼 극강의 구위를 가진 투수 역시 구종 다양성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158㎞/h 광속구에 고속 슬라이더가 있다한들 1군 타자들이라면 방망이에 맞힐 수 있다. 여기에 커브가 더해져야 27일 경기와 같은 완벽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안우진의 호투는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에는 든든한 천군만마와 같다. 이정후는 27일 서울 모처 병원에서 왼쪽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인 신전지대 봉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는 3개월이 필요해 정규시즌 내 복귀가 쉽지 않다.안우진은 이정후와 팀의 투타 에이스인 동시에 휘문고 후배기도 하다. 안우진은 "어제 자정 쯤에 휘문고 선배들과 함께 영상 통화했다. 오늘 수술하신다길래 아침에 일어나 통화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항상 등판하면 내 승리보다 팀 승리를 위해 던져야 한다는 마음을 당연히 가지고 등판한다. 퀄리티스타트를 한다기보다 그저 팀이 이기게 하기 위해 올라가고, 오늘도 그런 마음이었다. 특히 연패 때 그런 마음이 더 강해진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MLB) 포스팅 도전이 유력한 이정후가 안우진과 같이 뛰려면 사실상 남은 무대는 포스트시즌 뿐이다. 안우진은 "가을야구에 가면 정후 형이 오실 수 있으니 (높은 순위로) 올라가고 싶다"고 다짐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7 21:47
연예일반

‘차정숙’ 송지호 “‘리틀 김병철’ 되려 가르마도 탔죠” [IS인터뷰]

“김병철 선배의 아들처럼 보이려 비슷하게 가르마도 탔죠.” 배우 송지호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이하 ‘차정숙’)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극중 엄마 차정숙(엄정화)에게 한없이 다정한 모습과 더불어 연인 전소라(조아람)와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려내 눈길을 끌었다. 송지호는 종영 전 일간스포츠와 만나 드라마의 높은 인기에 감사함과 캐릭터 구축 과정 등을 전했다. ‘차정숙’은 20년차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메디컬 코믹물이다. 지난 4월 시청률 4.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단 4회만에 두 배의 수치를 뛰어넘고,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며 18.5%로 종영했다. 송지호는 극중 차정숙과 서인호(김병철)의 아들이자 일반외과 레지던트 1년차 서정민 역을 맡았다. 드라마가 큰 사랑을 받은 것에 송지호는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며 “대본을 봤을 때 이야기가 잘 흘러가서 평균 이상의 시청률만 기록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는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대본을 봤을 때 차정숙뿐 아니라 캐릭터들과 서사에 공감이 갔죠. 특히 메시지가 너무 강렬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코믹하기도 하지만 울림도 크다고 여겼어요. 물 흘러가듯 자연스러운 전개였죠. 제가 연기한 정민이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고요. 작품이 이렇게 잘될 줄 몰랐는데 시청률이 계속 올라가니까 배우들과 제작진이 서로 많이 기뻐하고 좋아했어요.” 서정민은 가부장적인 아빠 밑에서 자라 그 영향을 받았지만 동시에 제2의 인생을 꾸리는 엄마를 다정히 챙기고 응원하는 인물이다. 송지호는 “평소처럼 어떻게 연기할지 고민하거나 실제 내가 자라온 환경을 이입시키면서 캐릭터를 만들어갔다”며 다만 ‘차정숙’에선 엄정화, 김병철 등 다른 배우들과 함께 호흡으로 쌓아가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김병철 선배의 아들이다 보니까 먼저 외적으로 닮고 싶어서 한쪽 가르마를 타는 헤어스타일을 따라했어요. ‘리틀 김병철’처럼 보이고 싶었죠.(웃음) 김병철 선배가 실제 현장에선 무뚝뚝한 편이시지만 함께 촬영하면서 친해지고 전화통화도 하는 사이가 됐죠.” 엄정화에 대해선 대본리딩 현장에서부터 ‘엄마’로 느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나이도 그렇고 외모도 그러셔서 엄마로 느껴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싶었는데 막상 대본리딩을 하니까 바로 엄마로 여겨지더라”라며 “엄정화 선배가 현장 분위기도 잘 이끌어주고 연기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눠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송지호는 무엇보다 선배 의사인 소라와 비밀연애로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자아냈다. 또 댕댕미 넘치는 애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송지호는 함께 연기한 배우 조아람에 대해 “나보다 실제로는 한참 어렸는데 에너지가 너무 좋더라”며 “유쾌한 성격 덕에 시너지가 크게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빠, 엄마, 그리고 연인까지 다양한 관계들과 얽히는 인물을 연기한 송지호는 무엇보다 ‘엄마’와의 관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극중 아빠인 서인호가 불륜을 저지를 뿐 아니라 혼외자까지 있었단 사실에 대해선 “엄마가 무척 안쓰럽더라”라고 말했다.“이렇게 많이 엄마와 감정을 교류하는 작품은 처음이에요. 대본을 읽을수록, 회차를 거듭하면서 연기할수록 엄마에 대한 동정, 연민 같은 감정들이 생기더라고요. 실제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 없지만 레퍼런스들을 찾아보고 엄마의 입장에서 상황들을 바라보려 노력했어요. 엄마를 연기한 엄정화 선배의 모습을 옆에서 보면서 감탄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고,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송지호는 지난 2013년 연예계에 데뷔한 뒤 ‘비밀의 숲’(2017), ‘저글러스’(2017), ‘최고의 이혼’(2018),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 등 약 10년간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런 그에게 ‘차정숙’은 배우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가 됐다.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전작들과 비교해 배역의 크기도 그렇지만, 작품 자체도 워낙 큰 사랑을 받아서 얼굴이 많이 알려졌죠. ‘잘했다’다는 칭찬을 받는 것도 너무 좋지만 동시에 행동도 조심하게 되는 것 같아요. 10년간 배우로 활동하면서, 일희일비하지 않는 게 정답이더라고요. 앞으로도 배우로서 제 길을 묵묵히 가는 게 목표예요.”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3 06:15
프로야구

[IS 포커스] '고비' 넘긴 두산, 기회 왔다...'독수리 사냥꾼' 알칸타라 출격

6월 최고 고비였다. 그런데 모두 이겼다. 언제나 그렇듯 위기를 넘기면 기회가 찾아온다. 두산 베어스의 지금 상황이 그렇다.두산은 이번 주 주중 한화 이글스와 3연전 첫 두 경기에 대체 선발 투수를 내보냈다. 선발진 구멍이 너무 커진 탓이었다. 딜런 파일은 팔꿈치 굴곡근 통증이 재발해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관리 차원에서 내린 곽빈은 11일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구위 하락으로 선발진 리더 최원준도 퓨처스(2군)리그로 향했다.어느 정도 위기면 막을 수 있었다. 두산은 이미 개막 전 당초 2선발 이상급 투수 네 명을 갖춰놓고 시작한 데다 5선발로 시작한 김동주는 신인왕 경쟁 중이다. 최승용도 선발로는 4~5월 제 몫을 해줬다. 그러나 2~4선발이 통째로 이탈하니 도저히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설상가상 김동주와 최승용이 주말 수원 KT 위즈 시리즈에서 부진해 고민을 더했다. 결국 대체 선발 2명으로 6일과 7일 경기를 소화했다.당시 이승엽 감독은 "이번 주가 우리한테 고비"라며 "정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 같다. 특별히 더 신경쓰인다. 오늘 내일까지는 잘 치러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체 선발 투수들이 무너져 승리를 모두 내주면 순위 싸움은 물론 6월 내내 불펜진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2경기를 모두 두산이 잡았다. 지난달 23일 5년 만에 선발승을 거둔 장원준은 15일 만에 돌아와 승리를 추가했다. 5이닝 4실점을 기록한 지난 등판과 달리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경기 내용이 완벽했다.7일 경기는 위기가 있었다. 박신지는 장원준과 달리 2이닝 2실점에 그쳤다. 대신 불펜진이 나섰다. 김명신을 시작으로 백승우-박정수-이형범까지 필승조 외 불펜 자원들이 5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에 타선이 터졌다. 양의지와 양석환이 동점 적시타와 역전 적시타로 7회 대거 넉 점을 가져와 경기를 뒤집었다.이영하의 존재감도 컸다. 5일과 6일 모두 8회 등판, 무실점으로 막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음주 파문 자숙 차원에서 말소된 정철원의 빈자리를 깔끔하게 채웠다. 이영하가 비어있던 승리 공식 조각을 채워주면서 투수 운용 전반이 깔끔했다. 위기를 봉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두산에 남은 건 기회뿐이다. 기세를 탈 수 있는 절호의 시점이다. 우선 8일 잠실 한화전에는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현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기복이 적은 에이스다. 11경기 6승 3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한화전 2경기에서는 15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0으로 더 압도적이었다. 평균 이닝이 긴 만큼 불펜 자원도 아낄 수 있다.주말 KIA 타이거즈 3연전도 주중 시리즈에 비해 걱정이 덜하다. 김동주와 최승용이 주말 시리즈 불안을 노출하긴 했다. 다만 김동주는 잠실 5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36을 기록 중인 '안방의 사나이'다. 11일엔 곽빈까지 돌아온다. 최승용만 기세를 이어준다면 긴 연승을 노릴 절호의 기회다.곽빈의 복귀전까지만 순탄하게 이뤄진다면 급한 불은 모두 끌 수 있다. 장원준이 로테이션에 남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앞서 장원준에 대해서도 "몸 상태가 나쁘지 않으면 다음 주에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줄 것"이라며 "6일 등판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고 구속도 괜찮았다. 묵묵히 경기를 풀어나가는 모습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곽빈이 돌아오고 장원준이 지켜낸다면 두산의 선발진이 다시 정상 가동할 수 있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6.08 11:42
연예일반

‘김사부3’ 안효섭, 한석규 없는 외상센터 거부… 시청률 12.3%

‘낭만닥터 김사부3’ 안효섭이 외상센터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다.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4회에서는 서우진(안효섭)에게 반기를 드는 돌담병원의 막내 장동화(이신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엇나가던 장동화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든 김사부(한석규)의 호통과 서우진의 진심이 장동화의 마음에 박히며, 향후 장동화가 어떻게 성장해갈지 관심을 집중시켰다.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낭만닥터 김사부3’ 4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12.3%를 기록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7%로, 토요일 드라마를 포함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달성했다.이날 방송에서는 스키점프 국가대표의 신경봉합 수술이 진행됨과 동시에, 빌라촌 화재 사고 부상자들이 실려오면서 인산인해를 이룬 돌담병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수라장 속에서 할머니 환자의 손에서 라이터가 발견됐지만, 서우진은 경찰이 다룰 문제와 의사가 할 일을 구분하며 할머니 환자의 수술 오더를 내렸다. 장동화는 그런 서우진을 원망스레 바라보며 “이번엔 선생님이 틀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빈정댔다.이전부터 쌓아온 서우진과 장동화의 갈등은 결국 터져버렸다. 장동화는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고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돌려보낸 서우진을 원망하며, “보세요! 어떻게 됐는지. 그거 좀 몇 시간만 쉬게 해주지. 그럼 안 다쳤을지도 모르잖아요”라고 말했다. 서우진은 “의사는 진단하는 사람이지 예측하는 사람이 아니야”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내 앞에 있는 환자한테 집중하는 것뿐이야. 그게 내가 놓친 것들을 갚는 방식이야”라고 소신을 말했다.이런 가운데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하지 않는 아들로 인해 할머니 환자의 수술이 지체됐다. 팬데믹으로 사업 실패 후 할머니 집으로 이사 온 아들 가족은 돈이 없어 수술을 포기하려 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서 김사부는 “지금 누워있는 사람이 당신이라면, 어머니는 아들 목숨 포기했을 것 같아요?”라고 설득했다. 그렇게 수술이 진행됐고, 김사부는 장동화 대신 어시스트로 수술실에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어서 장동화를 호되게 혼내는 김사부의 참교육이 펼쳐졌다. 김사부는 환자를 가리는 장동화에게 수술실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장동화는 그런 김사부의 교육을 꼰대질이라며 대들었다. 김사부는 “간만에 전투력에 불을 확 지르네”라고 말하며, 제 할 일은 하지 않고 불평불만만 늘어놓는 장동화의 태도를 꼬집으며 다시 한번 호통을 쳤다.그러나 방화범이 할머니가 아니란 것이 밝혀지며, 장동화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수술실 밖에서 기다리는 장동화에게 서우진은 덕분에 수술이 수월했다며, 장동화의 의견을 존중하고 수술에 반영한 것을 알려줬다. “저 할머니 환자는 네가 살린 거야. 장동화 선생. 잘했어”라는 서우진의 진심이 담긴 칭찬에 장동화는 울컥했다.다시 꿈을 꾸고 희망을 찾는 이날의 이야기는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김사부는 스키점프 선수 생활을 다시 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감독 아버지에게 “의학적 한계를 뛰어넘는 경우를 종종 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그걸 기적이라고 해요. 근데 전 그걸 사람의 의지라고 말합니다”라고 격려했다. 아버지 차진만(이경영)에게 상처받은 차은재(이성경)를 위로해주는 서우진의 모습, 부족한 실력 때문 고민에 빠진 신입 이선웅(이홍내)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렀다.한편 방송 말미에는 돌담병원 주요 써전들을 외상센터로 데려가는 차진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들이 없는 돌담병원 응급실은 김사부의 몫이었다. 돌담병원에 남은 건 윤아름(소주연)과 신입 막내들 장동화와 이선웅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 서우진은 “전 빠지겠습니다”라며 미련없이 돌아섰고, 그를 도발하는 차진만의 엔딩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둘로 나뉜 돌담즈와 폭풍이 몰아칠 돌담병원의 이야기가 예고되며 향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SBS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 5회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07 09:39
예능

‘나혼산’ 출산 앞둔 허니제이 눈물 쏟게 한 박나래·사람 송민호 일상 [종합]

‘아낌없이 주는 언니’ 박나래와 ‘행복이 묻은 얼굴’ 송민호가 금요일 밤 안방극장을 웃음과 감동으로 따뜻하게 물들였다.지난 1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서는 박나래가 허니제이를 ‘나래 하우스’로 초대한 이야기와 스노보드에 푹 빠진 송민호의 일상이 공개됐다.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분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8.2%를 기록하며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대변이 맘 박나래와 러브 맘 허니제이가 산모 요가 수업에 참여하기 위해 학원에 도착한 장면’(23:42)으로 9.5%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나래는 “출산 선물 겸 결혼식에 못 간 미안한 마음에 허니제이를 집으로 초대했다”고 말했다. 허니제이는 어느덧 많이 불룩해진 배, 애니메이션 대신 자극적인 탐사 보도 프로그램에 푹 빠진 근황을 공개했다. 이어 박나래는 블링블링한 아이템으로 꽉 채워진 ‘나래 의상실’로 허니제이를 인도했다. 그는 “허니제이 하면 힙한 패션의 아이콘이었다. 임신하고 단조로운 임부복을 입으니 답답했다더라. 허니제이를 드레스업을 시켜주려 한다”고 했다. 허니제이는 눈을 반짝이며 나래 의상실을 둘러보곤 “(임신해) 옷 있는 재미가 없더라”고 토로했다.두 사람은 코디하고 사진 찍는 작업에 집중하며 행복해했다. 허니제이는 화려한 옷부터 청순한 분위기 의상까지 소화해냈고, 박나래는 집 안에 숨어 있던 핫아이템들을 끊임없이 꺼냈다. 또 박나래는 허니제이의 모습을 카메라에 열정적으로 담았고, 허니제이는 “만삭 화보 따로 안 찍어도 되겠다”며 미소 지었다. 더불어 두 사람은 산모 요가 수업에 참여했다. 박나래는 이때 만난 임산부들에게 자신을 ‘대변이 엄마’로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나래는 요가 동작을 따라 하다 수업의 쾌변 효과를 인증해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결혼을 주제로 한 깊은 대화도 오갔다. 허니제이는 “한 번 사는 인생인데 겪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혼과 출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박나래는 “결혼은 관심이 없는 분야가 아니다. 기안84님이 우리도 명예 졸업하자고 자주 해서인지 서른아홉이라 아홉 앓이인지 (싱숭생숭하다)”며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이 안 그려져서 막연하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허니제이를 위해 갑각류 뷔페를 대접하기도. 박나래는 허니제이가 뷔페에 준비된 음식을 맛있게 먹으며 “역시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아요”라고 하자, “행복은 뷔페에 있어”라고 동의했다. 박나래의 선물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아이와 엄마가 함께 입을 핑크 커플 슈트를 비롯해 편지까지 건넸고, 허니제이는 편지를 읽다 감동의 눈물을 보였다. 한편 이날 스튜디오에는 그룹 위너 멤버 송민호가 오랜만에 자리했다. 박나래는 “얼굴이 많이 편해졌네 우리 (팜유)과야”라며 반가워했고, 대장 팜유 전현무는 “얼굴은 팜유라인 합격”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송민호는 “10년을 관리하며 살았는데 잠깐 해이해졌다”고 근황을 전했다. 아침으로 김치볶음밥, 짜장 라면을 폭풍 흡입하며, 반려 앵무새 치피와 교감하는 송민호의 모습도 담겼다. 요즘 스노보드에 빠져 있다는 송민호는 “보드는 멋이다. 실력은 나쁘지 않게 탄다. 상급~중급 코스에서 즐긴다. 많은 이들이 제가 운동 신경이 있는 걸 모르시는데, 그런 거 잘한다”고 자신했다. 오로라 스키복을 입고 설원 위에 선 송민호는 막상 주변 시선이 집중되자 부담을 느꼈다. 설상가상 가랑이 부위 스노보드복이 터져 송민호는 ‘2차 멘붕’에 빠졌다. 살짝 당황했지만 ‘그라운드 트릭’까지 연습하며 다시 설원 위를 시원하게 질주했다.이후 송민호는 출출한 배를 채운 뒤 반짇고리를 구매해 셀프 봉합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바지 봉합 후 자신감을 되찾은 그는 연마하고 싶던 기술 습득에 성공했다. 다음 주 ‘나혼산’은 ‘코드 쿤스트가 이사 기념으로 아웃렛을 여는 이야기와 이주승이 엄마, 엄마 친구들과 떠난 군산 여행’이 예고됐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2.11 10:10
프로축구

[IS 춘천] ‘기적 필요한 파이널A행’ 최용수 “난 이런 경기를 좋아해”

중대한 일전을 앞둔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큰 부담이 없다. 강원은 18일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강원(승점 42)은 7위다. 6위까지 주어지는 파이널A행 티켓을 거머쥘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다만 강원은 제주를 무조건 잡고, 동 시간대에 열리는 울산 현대와 6위 수원FC(승점 44) 경기에서 수원FC가 패배해야 파이널A행 막차를 탈 수 있다. 경기 전 만난 최 감독은 “이런 경기일수록 스스로 마음을 비우는 게 중요하다. 우리는 기본에 충실하고 공격, 수비에서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들을 하면서 발전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려 한다. (파이널A행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수원FC와 울산의 경기가 같은 시간에 열린다. 계속해서 결과가 신경쓰일 만한 상황. 하지만 최 감독은 “(수원FC 결과를) 보고 싶지 않다. 내가 책임지고 있는 한 경기에 올인하고 싶다. 우리는 위만 바라보면 안 된다. 지난해보다 팀으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 우리는 일단 지난해 치렀던 승강 플레이어프는 피해야 한다. 부담을 갖고 했다가는 무리수를 둘 수 있다. 편안하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기적이 일어나려면 울산의 도움이 필요하다. 최 감독은 “신경 안 쓴다. 선수들과 절망적인 상황을 탈피했고 내부적인 문제를 봉합했다. 선수들이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그 경기를 떠나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게 진정한 프로다. 팬들이 감동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약속했다. 우리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울산과 수원FC 경기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나는 이런 경기를 상당히 좋아한다. 부담과 압박이 확 오는 경기를 많이 해봤다. 처절하리만큼 비판도 많이 받아봤고 희열도 느껴봤다. 담담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소방수로 부임한 최 감독은 강원을 극적으로 잔류시켰다. 2022시즌 파이널A행을 선물한다면, 본인 커리어와 강원 구단에 의미 있는 일이 될 터. 최 감독은 “시·도민들한테 희망, 감동이란 단어를 쓰고 싶다. 내가 지난해 왔을 때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어찌 됐든 결과를 가져왔다. 올 시즌 들어서도 100% 원하는 선수 구성이 아니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선수들이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 축구 철학대로 큰 잡음 없이 즐거운 여행을 해왔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사실 내 성격이 보통이 아니지 않나. 선수들이 순수하다. 팬들에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춘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8 14:59
연예

아웃사이더 "요리하다 손가락잘라..신경끊어져 봉합술받아"

래퍼 아웃사이더가 손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사실을 털어놨다.아웃사이더는 14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프리한 닥터M'에 출연, 붕대를 감은 채로 출연해 걱정을 샀다.아웃사이더는 "어쩌다 다친 것이냐"는 MC의 말에 "손가락이 조금 잘렸다"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요리를 하다가 오리고기를 잘라야 하는데 손가락을 모르고 조금 자른 것"이라며 "손가락 신경이 끊어져 신경봉합수술을 하고 어제 퇴원했다"고 말했다.앞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환자복을 입고 입원 중인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3.15 11:00
연예

“손가락 잘려 봉합” 유명 래퍼, 붕대 감긴 손으로 방송 출연

한 래퍼가 끔찍했던 사고를 공개했다. 아웃사이더는 1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프리한 닥터 - 프리한 닥터M’에 출연했다. 아웃사이더의 손에 붕대가 감긴 걸 본 MC 오상진은 연유를 물었다. 아웃사이더는 “손가락이 조금 잘렸다”고 답해 다른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아웃사이더는 “요리를 하다가 다친 것이다. 오리고기를 잘라야 하는데 모르고 손가락을 조금 자른 것”이라며 “손가락 신경이 끊어져 신경 봉합 수술을 하고 퇴원했다”고 털어놨다. 큰 부상 소식에 많은 팬들이아웃사이더의 SNS를 찾아 쾌유를 빌고 있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3.15 08:3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